정명훈 "나이 젊지만 완벽한 피아니스트"… 조성진 "8년 만에 모차르트 협연해 기뻐"

입력 2018-09-03 17:28  

12월 DG 설립 120주년 콘서트에 나란히 출연

서울시향 지휘하는 정명훈
자식 같았던 서울시향
이젠 손주를 보는 느낌
13세의 조성진 강렬한 인상
레퍼토리 빠르고 쉽게 소화

모차르트 선보이는 조성진
쇼팽 스페셜리스트라지만
모차르트 협주곡도 친숙
11월 야닉 네제 세겡과
세 번째 앨범 출시 계획



[ 은정진 기자 ]
“(서울시향과의 공연은) 오래전 함께했던 친구들과 다시 만나 음악 하는 것처럼 편하고 가벼운 느낌입니다. 젊은 나이지만 완벽한 피아니스트인 조성진과 함께해 더욱 기쁩니다.”

지휘자 정명훈(65)이 오랜만에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호흡을 맞추는 소감에 대해 3일 이같이 말했다.

정명훈은 오는 12월6일과 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도이치 그라모폰 갈라콘서트’에서 서울시향을 지휘한다. 2015년 12월 예술감독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콘서트는 1898년 설립돼 현존 음반사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클래식레이블인 도이치 그라모폰(DG)의 창립 12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정명훈은 1990년 DG와 계약한 뒤 메시앙의 투랑갈릴라 교향곡을 시작으로 30여 장이 넘는 음반을 녹음하며 DG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정명훈은 이날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DG 120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서울시향 예술감독 당시 무게감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음악감독은 어떻게 장기적으로 오케스트라를 발전시킬지에 대해 고민하고 책임을 지는 자리”라며 “당시 굉장히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고 이젠 그런 책임을 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예술감독 시절 서울시향은 자식을 키우는 것으로, 현재 서울시향은 손주를 보는 느낌으로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서울시향을 바라보는 느낌은 아들이 낳은 손주들처럼 아무 부담 없이 예뻐해주기만 하면 되는 편한 존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시향뿐 아니라 파리와 이탈리아 악단에서 책임 있는 자리를 맡았을 때와 비교해도 공연하는 마음이 매우 가볍다”고 말했다.

이번 갈라콘서트의 첫째날(12월6일) 프로그램은 도이치 그라모폰의 ‘DG’라는 약자에 맞춰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D단조’와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 G단조’를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조성진(24)이 첫날 공연 협연자로 나선다. 2016년 1월 DG와 전속계약을 맺은 조성진은 쇼팽 콩쿠르 실황 음반을 포함해 3장의 음반을 출시했다. 조성진은 “이번 협연곡은 2011년 1월 정명훈 선생님과 처음 같이했던 의미 있는 곡”이라며 “8년 만에 선생님과 다시 연주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 협주곡은 그가 미국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인 야닉 네제 세겡과 함께 연주해 오는 11월 발매하는 세 번째 정규 앨범인 ‘모차르트 27개 피아노 협주곡’에도 실린다.

이번 새 앨범에 대해 그는 “녹음 작업을 할 때마다 ‘내가 잘 알고 잘 치는 곡을 하자’고 생각한다”며 “모차르트 협주곡은 열 살 때부터 쳐온 곡들이라 잘 알고 익숙하다고 생각해 녹음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후배 음악가들에 대한 평가를 잘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정명훈은 이날 조성진에 대해서는 “빠르게 발전하는 후배”라고 호평했다. 그는 “조성진이 13세 때 한 호텔에서 했던 연주회에서 쇼팽 스케르초 한 곡을 치는 모습을 보며 이렇게 재능 있는 아이를 본 적이 없었다고 생각했다”며 “젊은 나이지만 완벽한 피아니스트”라고 말했다. 이어 “피아니스트 출신인 내가 봐도 레퍼토리를 매우 빠르고 쉽게 소화하는 등 점점 더 발전하는 걸 보니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7일 공연엔 정명훈과 조성진 이외에 네 번 그래미상을 받은 ‘바이올린 여제’ 안네 소피 무터가 출연해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G단조’를 협연한다. 그가 한국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것은 1984년 이후 34년 만이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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